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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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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9-05-21 오전 11.11.20.png▲ 함수연회장
 
생명의 창조주가 하나님이시며, 생명의 주권이 온전히 그분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기독교인이 갖는 신앙의 기반이다. 그러나 세상은 생명의 시작점을 우리의 편의에 따라 바꾸어도 되는 것처럼 유혹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예수님의 성육신이 명확하게 제시해 준다. 인간의 죗값을 죽음으로 대신하기 위한 예수님의 성육신은, 46개의 인간 염색체를 가진 배아로 마리아의 자궁에 생성됨으로 시작되었다. 한 살짜리 아기나 서른 살짜리 어른으로 갑자기 나타나신 게 아니라, 창조주이신 그분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존재, 배아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성령으로 잉태된 배아로부터 시작해서 40주 동안을 자궁 속에서 성장하시며 베들레헴에서 출산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거치셨다. 그것이 곧 인간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잉태부터 출산까지, 출산부터 성인으로의 성장까지 그 어느 한순간도 인간이 아닌 적이 없으며, 잉태 후 어느 단계에서 인간으로 돌변하는 ‘혁명적 기점’은 없다. 생명 탄생의 혁명적 기점은 오직 잉태의 순간이다. 성장단계에 따라 배아나 태아로 불리는 이름이 달라질 뿐, 수정된 순간부터 모두 생명이고 인간이다. 

생명사랑을 바탕으로 프로라이프는 지난 25년 동안, 각급 학교와 단체의 생명교육과 성교육, 자료 제작과 배포, 대중홍보 그리고 위기임신상담, 미혼모 지원, 낙태 후 스트레스증후군 상담 등의 사업을 해왔다.

그런데 낙태의 위기에 처한 여성과 태아를 살리자고 수많은 교회들의 동참을 호소해왔지만, 관심을 보이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왜 교회는 낙태반대와 생명살리기에 침묵할까? 낙태를 경험한 사람이 교회 내에도 많다. 그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침묵하는 것이 과연 그들을 사랑하는 방식일까? 침묵할수록 그들은 치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또 계속 침묵한다면 낙태를 경험하게 되는 교인들은 늘어날 것이며, 하나님의 훌륭한 피조물인 생명들은 죽어갈 것이다.

‘생명살리기’를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피임에 초점을 둔 성교육이 아닌, 생명의 존엄성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교육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교회는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고 비교대상 없이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기독교 생명윤리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성을 단순히 즐길 수 있는 권리라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성관계의 결과인 생명탄생에 대해 남녀 모두의 책임을 가르치는 진정한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교회일 것이다. 또한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이 생기지 않도록, 여성 모두가 행복하게 임신하고 출산,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지원정책과 부성책임법 같은 사회적 정책이 마련되도록 국가에게 요청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 안의 미혼모가 어떠한 편견도 없이 아이를 건강하게 낳아 양육할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낙태를 반대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더 이상 방관자로 서 있지 않기를 바란다. 낙태하지 않고 출산하여 양육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보호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지도 못한 채 생명의 위협에 처한 약자 중의 약자인 태아를 지키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임을 기억하였으면 한다. 태아가 생명임을 부정하고 생명의 시작점을 우리가 정하게 되면, 세상은 교회에 질문할 것이다. “우리는 낙태해도 되기로 결정했는데, 너희는 어떻게 할래?” 그동안 침묵했던 교회는 이제 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프로라이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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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옥합] 생명 살리기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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