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서 사이클론 피해지원 모금
돌림병·식수난 등 어린이 보호 시급
한국월드비전(회장=양호승장로)은 지난 22일 아프리카 사이클론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진행하고, 전세계 회원국과 함께 구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을 통해 동 단체는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말라위 등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지역의 피난민을 지원하고, 재난 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지난 14일 모잠비크를 시작으로 말라위와 짐바브웨를 덮친 사이클론 이다이는 약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부모를 잃고 방치된 아이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월드비전은 남부 아프리카 긴급구호 총책임자인 조셉 카마라를 필두로 긴급구호팀을 급파해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조셉 카마라는 “모잠비크 베이라 지역은 대부분 건물이 무너졌고, 이재민들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특히 재해로 가족을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에 대한 보호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모잠비크의 경우 피해자가 1백만 명 이상일 때 선포하는 ‘카테고리 3’으로 분류됐다”며, “월드비전 내 재난관리기준 중 가장 심각한 재난인 카테고리 3으로 분류할 정도로 피해지역에 많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회원국과 협력해 3천만 불 규모로 총 3단계에 걸친 구호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호사업 관계자는 “1단계인 긴급구호 단계에서는 피해 현황을 파악해 구호물자를 전달한다”며, “긴급상황이 진정된 이후에 재건복구 단계와 회복 단계를 통해 주민들이 재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국월드비전 관계자는 “폭우가 지속되는 모잠비크에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물자를 배분하고 있다”며, “말라위와 짐바브웨에서는 임시 주거지 및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수포, 모기장, 구호 식량, 의료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식수 정화제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며, “한국월드비전은 이번 구호사업에 총 10만 불을 우선 지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