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진정으로 회개하는 교인 길러내야” -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증경회장 문 세 광 목사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오랜 세월 목회사역을 하며 이웃사랑 실천을 강조한 문세광목사(동대문교회 원로·사진)는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해 무료 급식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세광목사는 한국교회가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고 전했다. 문목사는 “현재 서울역 사랑공동체에서 노숙인들을 비롯한 취약계층 이웃들을 위해 예배를 드리고 무료 급식 사역과 이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독노인신우회를 통해 매주 400여 명이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그동안 성장 위주의 사역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웃을 향한 사랑 나눔이 퇴색된 듯하다”며, “복음을 이웃에게 전할 때 그들을 교회로 불러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문세광목사는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인들을 양성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대형교회 위주의 운영방식에서 물량주의·기복주의 신앙관으로 너무나 치중됐다”며,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무엇이며 그리스도인이 삶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신앙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쏠리다 보니 작은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너무나 열악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재정을 한 푼이라도 아껴 교회 공동체와 이웃에게 나누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대형교회에서는 이권 다툼으로 인해 교회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야 하는데 현재 상당히 많은 교회에서 이를 꺼리고 있다”며, “그리스도께 진정으로 회개하는 교인들이 한국교회에서 길러낼 수만 있다면 건강한 한국교회를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문목사는 한국교회가 더는 분열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인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목사는 “지금까지 연합단체들은 교회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대변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며, “연합단체 전체가 통합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조직적인 울타리가 하루빨리 갖춰지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