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3대 목사’ 초이화평교회 양진우목사

“교회당 전소됐지만 큰 부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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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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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톱1.jpg▲ 양진우목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목회 직을 잇는 ‘3대 목사’이다.
 
‘세습 유혹’ 뿌리치고 어려운 이웃 찾아서 맨손으로 교회개척
불에 탄 교회당 복구에 어려움 겪고 있어 관심과 후원 절실

양진우목사(초이화평교회)는 ‘3대 째 목사’이다. 그의 할아버지 고 양춘식목사는 해방 후 북한지역에서 남한으로 내려와 전국을 다니며 부흥회를 인도했으며 인천성광교회를 설립했다. 그의 아버지 고 양용주목사는 청파중앙교회에서 25년 간 시무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측 증경총회장 및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증경회장을 역임했다. 아버지가 목회하던 교회를 물려받는 ‘세습의 유혹’도 있었지만 양목사는 이를 거절하고 하남시에서 ‘개미촌’이러 불리는 초이동 지역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개척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8일 뜻하지 않게 교회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교회건물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게 됐다. 타격이 컸던 이유는 하남시 소방서 전체 및 성남시 일원 소방서 차량까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했어도 워낙 불길이 거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이화평교회에서 천호대로로 통하는 사 도로를 하남시청이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도로가 없어져 졸지에 막다른 ‘골목교회’가 됐다. 그래서 교회당 앞 1차선 도로가 소방차가 진입했다가 빠지지 못해 소방차 간 교통체증으로 화재를 더욱 키우고 말았다.

당시 진화 작업 도중 사택 내부에 갇혀 있던 양진우목사의 아내 와 아들은 119구조대가 창살을 부수고 들어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또한 3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정문석목사의 조카 30대 남성 정 모(38)씨가 뛰어내려 중상을 입기도 했었다.

지난 18일 화재참사 1주년을 맞은 양진우목사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머리가 멍해진다”며 당시의 충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목사는 “그럼에도 우리교회 성도들이 낙망하지 않고 이전보다 더 굳세게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잊지 않았다. 화재 후 안타까운 소식이 방송과 신문지면을 통해 전국 교회에 알려져 여러 경로로 도움의 손길이 도착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왔을 뿐 현재 지원이 전무한 상태다.

18톱2.jpg▲ 지난 18일 화재참사 1주년이 된 초이화평교회는 교회건물을 다시 복구하고 예배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복구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양진우목사는 “대지 및 건물의 50% 지분 밖에 소유하지 않아 나머지 50% 지분을 매입해야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화재 당시 나의 가족과 나머지 50% 지분 소유주 정목사 가족이 화재로 인해 재산을 모두 잃고 다시 재기의 몸부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더군다나 현재 지역적으로 교인들 대부분 경제상황이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라서 특별한 지원이 없는 한 복구가 요원한 상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상황은 막막하지만 양목사는 결코 낙망하지 않는다. “3대 째 목회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목회를 고난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또 고난 가운데 더 크게 부흥하는 역사를 수없이 봤다. 앞으로 더 큰 회복과 부흥이 있을 것을 믿으며 흔들리지 않고 초이화평교회 교우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양목사는 강조했다. 초이화평교회에 대한 전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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