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8.11.06 16:3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정일웅.jpg▲ 정일웅소장
  현재 한국교회는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전자는 지나친 개 교회주의와 교파주의의 만연으로 서로의 돌봄과 협력을 망각하고 경쟁적인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이며, 후자는 신앙고백만 강조할 뿐 신앙실천이 따르지 않아 사회적 공신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두 가지 실천방안을 제언해 본다.

  첫째,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 사고를 뛰어넘어 연합하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연합은 우리 주님이 원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들은 그 몸에 지체의 관계로 형성된 신앙공동체로써 언제나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기를 분명히 권고하기 있다.

  최근 한교총과 한기연이 연합하겠다는 소식이 들렸다. 연합은 옳은 방향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고 우리는 매 예배마다 고백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앙고백과 신앙실천은 여전히 이원적인 모습이다. 물론 수많은 한국교회 내의 이단들 때문에 단순히 연합을 말하기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연합과 협력의 길로 나가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약 80%에 달하는 미자립교회들에 대해 자립교회들이 책임지는 협력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사회의 빈부격차는 정부의 책임이지만, 교회의 빈부격차를 줄이는 일은 전적으로 자립교회들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 문제를 시급히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복음의 동역자들에 대해 개교회와 개 교파를 뛰어넘어 돕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구를 먼저 섬기며 봉사해야한단 말인가! 지금부터라도 개인의 돈이나 은행에 빚을 내어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교회를 개척하느라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고전분투했던가? 이러한 관행을 끊고 사람들이 그간 불신하던 교회에 대한 신뢰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찾는 복음전도의 새로운 역사가 거기서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됨의 길로 나가자!

/전 총신대학교 총장·
한국코메니우스 연구소장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에 힘쓰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