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건전한 영성주의에 대한 논의·토론

기독교학술원 정기월례포럼서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8.10.04 10:2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20신학탑.jpg▲ 기독교학술원은 지난달 14일 반도중앙교회에서 「건전한 신비주의」란 주제로 월례포럼을 진행했다.
 
기독교 신비주의, 성경적·교회사적·영성신학적 고찰진행
“이 모든 것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박사)는 지난달 14일 서울 반도중앙교회(담임=이기무목사)에서 「건전한 신비주의」란 주제로 제70회 기독교학술원 정기월례포럼을 열고, 기독교 신비주의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월례포럼 발표회에서 이승현교수(호서대)가 「성경적 입장」, 강경림교수(안양대)가 「교회사적 입장」, 이후정교수(감신대)가 「영성신학적 입장」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승현교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신비주의는 내면적인 종교현상으로써 직접적이고 추상적으로 어떤 이성적인 작용이나 도움 없이 신적인 존재를 알게 되거나 그 신적인 존재의 임재를 경험하여 그 존재와 연합하게 되는 특별한 종교적인 현상을 가리킨다”며, “신비주의에 대한 이 두 가지 설명은 신적인 존재에 대한 내면적이고 직접적인 지식의 획득과 그 신적인 존재와의 긴밀한 연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기독교에서의 신비주의는 하나님을 알고 만나며 그의 임재 안에서 자신을 어떻게 발견하는가를 포함하는 성도의 영적인 체험이다”며,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지성적이고 성령중심적·종말론적이며, 전인적·전생애적이자 공동체중심적인 신비주의 영성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교수는 “하나님과의 신비한 연합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성령 안에서’라는 표현을 통해서 잘 묘사된다”며, “성도의 구원과 예배와 봉사를 포함한 그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지속적이고도 영구적인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승현교수의 발표가 끝난 후 강경림교수가 차례를 이었다. 강교수는 “칼뱅의 사상은 여타 신비주의자에게서 보이는 사색적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하지만 인간의 구원과 마찬가지로 신비주의적 체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개념에서 칼뱅에게 기독교 신비주의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또한 강교수는 “칼뱅에게 신비적 체험의 수단은 크게 3가지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성례가 있다”며,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며 기도하게 하고 성례에 참여하도록 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를 신비로운 방법으로 유지하게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칼뱅의 신비주의 체험은 성령의 능력에 의해 일어나는, 천상의 그리스도와 지상의 인간 사이의 결속이다. 즉, 하나님께 연합되는 신비적 체험은 성령에 의한 신비적 연합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칼뱅 사상의 특징은 신비적 체험을 오로지 성령의 능동적 인도하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이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마카리우스와 노리치의 줄리안을 중심으로 발표를 한 이후 정교수는 “신비주의적 영성은 기독교 신앙과 삶, 실천의 과정, 목표를 포함한다. 하나님의 신비, 구원의 신비, 믿음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유한한 인간의 이성의 한계를 초월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경이로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며, “고대교회 영성주의를 대표하는 마카리우스와 중세교회 영성주의를 대표하는 노리치의 줄리안은 현대교회가 숙고하는 영성주의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카리우스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체험적이고 정감적인 형태에, 노리치의 줄리안은 성육신과 십자가를 통해 실천과 현실로 체험되는 고난에 집중했다”며, “마카리우스와 노리치의 줄리안은 전혀 다른 역사적·교회적 배경을 지닌 인물이지만, 이들 모두 십자가의 수난을 기독교 신비의 중심으로 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하나님의 신비를 체험하고 그 사랑에서 궁극적인 해답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들은 일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건전한 영성주의에 대한 논의·토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