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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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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국경.jpg▲ 김국경목사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하고 남북이 쌍방 간에 휴전선에 흉측 한 가시 철책을 설치한 후 65년에 세월이 흘렀다. 정전협정 후 반세기가 넘도록 간헐적인 북한의 도발로 또다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남북의 정치적 대립은 물론 사상적인 대결구도는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사상과 이념의  갈등으로 남한 내에서도 보수와 진보, 좌파 우파로 분열되어 국민 간에, 그리고 계층과 세대 간에, 심지어 가족 간에도 갈등을 느끼고 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선포되자 우리국민들이 열망하던 평화와 통일의 전망이 눈앞에 다가온 듯 환호하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무산시키고 북미정상회담도 줄다리기에 들어감으로 평화조약마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북핵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동안 유엔과 미국이 북한에 취했던 경제제제조치를 풀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투자와 경제 지원을 시행함으로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북한은 정권과 체제유지를 위해 주민들과 북한을 왕래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더 철저한 감시와 강압정치를 써서 현재보다 인권유린문제가 강화될 수 있고 통일은 더 요원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핵무기 다음으로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인권문제를 정상회담에 의제로 삼아 협상하고 북핵문제와 동시에 풀어가야 한다. 

  인권 운동을 위해 헌신한 역사적인 인물로 미국의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 킹 목사,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중국의 류사오보(劉燒波) 등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헌신한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쳐 박사와 인도의 성녀 테레사 여사, 1천여 명의 유대인들을 나치로부터 구출한 오스카 쉰들러, 한국의 성자 장기려 박사 등과 더불어 위대한 인물로 추앙을 받고 있다. 

  인권문제를 우선시하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5월 9일 평양을 방문해서 협상 끝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구출해냈다. 심지어 미국정부는 6·25전쟁에 참전해서 전사당한 미군의 유해를 발굴 송환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남한과 북한 땅에서 탐색 발굴 작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6명에 대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남한과 북한 두 개의 체제가 어느 때 까지 유지되고 언제 통일의 날이 올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 아시는 사안이지만,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가 속히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되고 우선 신앙과 사상이 통일되어 인도주의 차원에서 자유와 평화를 마음껏 누리는 대한민국(남북)이 되기를 기대한다. 

/예장 합동선목측 총회장·목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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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로 가능 멀고도 험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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