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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여성위원회서 간담회

상호 존중통한 평등공동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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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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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ž.jpg▲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는 교회 공동체가 주위에 있는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공동체가 될 방안에 관해 의논했다.
 

 소외계층 이웃 돌봄위한 탈중앙화적 소통방안을 제시
“교회 안에서 다양한 세계관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민숙희신부)는 지난 4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함께 걷는 한 걸음」이란 주제로 여성위원 간담회를 열고, 평화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의사소통 방안에 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민숙희신부(대한성공회 여성성직자회 회장)가 나서 여성위원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권세리교육가(메노나이트 선교부 전 선교사)가 「세상을 바꾸는 힘과 프로세스에 주목하기」란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김종훈신부, 한주희신부, 강하니신부가 나서 「성평등하고 민주적인 관계의 조직을 형성하기 위한 도구, 퍼실리테이션」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권세리교육가는 “어떤 세계관이 주류가 되고 다른 세계관을 밀어내는 문제의 중심에는 ‘파워’가 있다”며, “영어로 ‘파워’라는 개념은 굉장히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단순히 힘을 뜻하기보다 일종의 에너지나 동양의 기 개념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로서의 파워는 화석연료를 태워 생성하기도 하고 태양이나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기도 한다. 화석연료는 자원 자체가 한정되기에 권력 투쟁을 유발하지만 재생 에너지는 그렇지 않는다”며, “사회적인 파워 또한 한정된 자원으로 생각하면 여성과 남성 등 특정 그룹 사이에 권력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처럼 생각하면 누군가 독점하기보다 더 나은 공동체 건설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메노나이트교회 안에서 파워는 구조보다는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권교육가는 “지금까지의 교회 역사를 보면 교회 안에서 어느 한 개인이나 단체가 힘을 독점할 때 반드시 갈등이 일어나고 다툼이 생겨났다”며, “교회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이 모두 두루 속해 있다. 서로 싸우는 것을 지양하고 재생 에너지처럼 힘을 키우고 활용하도록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기는 전선을 통해 연결되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단 사실을 비춰보면 사회적 파워 또한 다른 이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형태로 연결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며, “파워를 확대하고 균형있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체를 세우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높은 위치에 있는 개인의 의사결정권만이 사회적 힘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권교육가는 “과거 캐나다에선 현지 원주민이 잠시 땅을 비운 사이 캐나다 정부가 메노나이트교회의 정착지로 원주민의 땅을 무단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원주민과 교회 간 갈등이 일어나 지속하고 있다”며, “원주민들의 적대감이 무엇 때문인지 알게 되면서 메노나이트교회에서는 원주민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류사역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대를 조화와 평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회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을 천천히 시행할 때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교회가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서 여성 이슈에 관해 공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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