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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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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홍렬.jpg▲ 이홍렬목사
 
토끼가 이끄는 백 마리의 사자보다 사자가 이끄는 백 마리의 토끼가 강하다는 의미의 말이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을 설파한 말이다.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다시 한번 살펴볼 인물이 있다. 바로 다윗 왕이다. 

다윗은 유대 역사상 최고의 전성시대를 만든 인물이다. 여러 가지 신앙적 차원에서의 공과가 있으나 리더십의 측면에서는 참으로 기억할 점이 많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다윗의 포용의 리더십이다. 비록 통일을 이루었다고는 하지만 북쪽 10지파의 정서는 여전히 사울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울의 집안이 몰락하게 된다. 이때 다윗은 몰락한 사울 집안에 남아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가 므비보셋이다. 그런데 므비보셋은 두 다리를 온전히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었다. 그런데도 다윗은 그를 데려다가 아들처럼 온전한 왕자 대접을 했다. 재산을 나눠주고 하인들을 붙여주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던 원수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을 포용했다.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사실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치도 없었다. 짐이 되면 되었지 도움이 못 되는 인물이었다. 바로 여기, 원수의 손자까지도 포용하는 그 넓은 마음이 바로 이스라엘 12지파의 모든 백성의 마음까지도 통일시킬 수 있었던 다윗 리더십의 본질이었다.

다윗을 한 번 더 들여다보자. 정적 사울왕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그런데 이스보셋의 신하가 자신의 왕을 배신하고 그의 목을 쳐서 다윗에게 가져온다. 이때 다윗은 어떻게 했는가? 이스보셋의 목을 쳐온 그 장수들을 죽여 수족을 헤브론 못가에 매달았다. 비록 원수 사울의 아들이지만 그 사울 가문의 권위와 지위를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함으로 다윗은 북쪽 10지파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마주 서서 노려보고 째려보기’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조직을 원만하게 꾸려나갈 수 없다. 평화가 사라진다. 다윗은 자신의 정적인 사울까지도 포용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의 리더십이 황금시대를 만들었다. 우리 교회, 우리 사회, 우리나라에 다윗 같은 포용의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증경총회장·새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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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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