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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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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역사적 분쟁의 불의 고리다. 마치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대륙판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지진과 화산을 일으키는 불의 고리처럼. 이는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숙명적인 과제다.

6·25는 대륙세력을 대표하는 중국과 해양세력을 대표하는 미국의 전쟁놀이판이었다. 그리고 이 전쟁놀이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판이 바뀔 뿐 같은 형태로 반복한다. 지금 한반도의 판세는 무력충돌의 판이든 경제전쟁의 판이든 마치 미국과 중국이 북한과 남한을 장기판의 졸처럼 사용하는 판 놀이다. 이를 직시하고 극복해야 우리 민족의 앞날이 있다.

임진왜란도 병자호란도 결국 우리 민족은 대륙의 힘과 해양의 힘이 벌이는 장기판의 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제 보수나 진보나 정신 차리고 더는 한반도의 장기판에서 졸 노릇을 그만하자. 4·19든 5·16이든 6·10민주화운동이든 태극기 부대이든 촛불혁명이든 우리끼리 벌이는 판갈이는 그만두자. 통일이 우리의 정권교체의 판갈이로 해결될 것 같은가? 통일이 대박이든 쪽박이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판세가 아님을 직시하자. 정신 차리자.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망한다. 6·25의 판세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판세를 바꾸어야 한다. 더는 강자들의 장기판에 졸이 되지 말자. 6·25의 판을 깨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우리에게 누구이며, 중국은 우리에게 누구인가를 배워야 한다. 알아야 한다.

우리끼리 골목대장의 자리를 걸고 싸우는 판갈이의 정치문화부터 바꾸자. 조막만 한 핵을 들고 트럼프에게 덤벼들거나, 달랑 몇 푼 손에 들고 시진핑에 맞서려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하고, 지구촌 새 시대의 새판을 짜시는 하나님의 편에 서서 우리도 한 번 장기판의 주인이 되어 보자.

우리끼리 판을 짜고 판을 깨지 말고 하나님의 거대한 역사판에서 화해의 도구가 되어 평화의 새 판을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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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의 판세는 변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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