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6.04 11:3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 후 50일 되는 날을 ‘성령강림주일’로 지켜왔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성령강림’은 바른 표현은 아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은 오순절에 성령이 내렸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신약의 오순절 이전에는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는 오해가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창세기 1장 2절에 “하나님의 신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고 하는데, 이를 보면 이미 천지창조 때에 성령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구약 곳곳에 성령의 활동에 대한 많은 증거들이 있다. 따라서 사도행전의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다’는 것은 바른 표현은 아니다.

또 신학적으로 보자면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인격’이다. 정통적이고 표준적인 신조에 따르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구분돼서 역사 가운데 활동하시지만, 본질과 영광에 있어서는 ‘한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 또한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막론해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역사하고 활동한다고 봐야 한다.

오순절의 성령사건은 ‘강림’이라기보다는 ‘충만’에 그 특징이 있다. 즉 신약의 오순절 이전에는 왕이나 선지자 또는 특별한 직무를 갖는 사람들에게만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임했다. 그러나 오순절에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 성령의 충만함이 나타났고, 이제는 은혜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의 충만한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 교회는 성령은 ‘인격으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성경에서 연약한 인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령을 ‘불’이나 ‘물’로 비유했지만 그렇다고 성령이 그런 ‘비인격적 사물’일 수는 없다.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성령은 성도 안에 내주하며 성도를 돕고 인도하는 하나님이심을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열심히 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표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는 성령의 충만을 어느 때보다 사모해야 할 것이다. 한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말씀으로 성장하게 하는 분은 오직 성령이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자 - 「성령강림절」을 맞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