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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앞서 창립 5주년 감사기도회

평화위한 가톨릭·개신교의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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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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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개신교가 만나 일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
가톨릭과의 대화 반대하는 일부 보수교회의 반발 포용하는 과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신앙과 직제의 일치를 추구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출범했고, 올해로 19년째를 맞고 있다. 매년 5월에 일치 운동과 관련 있거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주제를 선정해 포럼을 열고 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만나 대화하고 서로의 이해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올해 일치포럼의 주제는 「더불어 평화, 한국 그리스도인의 과제」이다. 한반도 평화와 다문화 시대에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삶이 중요한 시기에 시대정신에 부합한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과제를 찾아보는’ 목적이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양쪽 교회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나서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 앞서 같은 곳에서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 5주년을 맞는 감사기도회도 열렸다. 기도회에서는 기도와 공동 대표들의 인사 및 격려가 있었다. 또 일치아카데미의 도서 〈한국의 정교회 천주교회 개신교회가 함께한 그리스도인의 신학대화〉에 대한 출판기념행사도 열렸다.

한편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신앙과 직제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출범한 신교와 구교 간의 협의회이다. 구교측에서는 한국정교회와 한국천주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교측에서는 교회협 회원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희중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은 “이제까지 우리는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치 서로 다른 종교인 것처럼 무관심 내지는 배타적인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이것은 신앙의 오류라기보다는 인간의 자존심과 집단 이기주의로 인한 부산물이다”며, “다시 한번 신앙의 본질을 찾아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사귀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행동하는 길을 모색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총무는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통해 게토화된 기독교 사회운동 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한다. 사안에 따라 종단 간, 국제사회간 연대와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자 한다”며, “노동인권 교육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및 난민 이주민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는 매년 1월의 그리스도인 일치주간과 5월의 일치포럼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신교와 구교간의 대화를 증진하고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내오고 있다.

반면 개신교 내에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이러한 일치운동이 ‘정통 기독교회에 대한 배교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의 이원재목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복음이다. 저들은 다른 복음을 전한다. 우리가 믿는 예수가 아닌 다른 예수를 전하는 사람들의 미혹을 물리치고 오직 예수로 승리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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