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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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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9-04-25 오전 8.23.22.png▲ 문장식목사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회장=문장식목사·사진)는 지난 25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사형제도폐지입법촉구대회를 열고, 사형집행 중단 22주년을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문장식목사(상석교회)는 1989년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를 창립해 지금까지 이끌어온 사형제 폐지운동의 대부이다.

이번 대회에서 말씀을 전한 문장식목사는 “유엔 세계인권 선언 70주년과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창립 29주년 그리고 대한민국 사형집행 중단 22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했다”며, “국제사면위원회 엠네스티는 우리나라를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나 여전히 법적으로는 사형제 존치국가이다”고 전했다.

몇초라도 생명을 잇고자 몸부림치는 사형수들을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 문목사는 “단 몇 초라도 더 살고자 애쓰는 사형수의 모습을 보노라면 눈물이 자연스럽게 흐른다”며, “사형장까지 가는 그 순간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뒷걸음질하고 돌아가기도 한 모습을 보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담배 피우는 사형수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마지막 부분이 죄다 타들어 갈 때까지 붙들고 있었다”며, “그리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광경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 죽는 동물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형은 성경에 어긋나는 제도이며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고 진단한 문장식목사는 “사형수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채 우리 사회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소외된 이들이다”며, “불쌍한 영혼이 도살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죽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형제의 완전한 폐지를 위해 수차례 국회에 성명을 넣었지만, 아직 해당 법령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에 있다”며, “그렇지만 이 일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역이라는 믿음을 품고 사형제 폐지를 위해 계속해서 활동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목사는 “사형제도가 완전히 폐지되어 확실하게 종언을 고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다시 일어나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나아가자”며,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기도 가운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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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폐지위해 함께 기도하자” - 사형폐지운동연합 문 장 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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