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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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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국경.jpg▲ 김국경목사

며칠 전에 지인이 찾아와서 30대 중반인 자신의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축하해 달라고 하면서 청첩장을 건네주고 갔다. 청첩장 뒷면에는 ‘저희 두 사람은 행복한 꽃길만 걷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 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인에 의하면 결혼할 당사자들은 명문대를 나와서 일찍이 대기업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결혼 후 두 사람의 연봉을 합치면 행복한 꽃길만 걸을 것이 아니라 꽃가마를 타고 밀월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좋은 환경에서 특수를 누리면서 살 수 있는 여건에 놓여있다고 할지라도 ‘행복한 꽃길만 걷겠다’는 표현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 자만일 뿐 아니라 실업자나 가난해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고 방황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영업을 하다가 빚만 지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생존경쟁이 치열한 오늘날에는 재벌과 능력자인 부모를 잘 만나야 좋은 대학도 가고 출세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옛날에는 개천에서 용(龍)난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가난한집 자녀들의 성공사례가 다반사였다.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 다니던 교회에,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이면서 주일이면 교회를 성실하게 섬기는 장로님이 있었다. 그분의 간증에 의하면 당시 그의 가정이 비교적 부요했으나 부친이 아들 삼형제에게 일단 고등학교만 졸업시키고 대학은 너희들이 돈을 벌어가며 공부를 하라고 하면서 약간의 생활비를 주어서 서울로 유학을 보냈다고 한다. 그들 형제는 부친의 권고대로 객지에서 모진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벌어 공부를 했고 삼형제가 모두 성공을 했다고 한다.

오늘날 부모들은 자녀들을 과잉보호 하면서 유약하게 기르기 때문에 그들이 고난을 당하면 도전 의식 없이 두려워하고 역경을 만나면 쉽게 넘어진다. 독일 속담에 쓴맛을 모르는 자는 단맛도 모른다고 했다. 자신을 위해 꽃길만 걸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보람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성경과 우리의 길 되신 예수님에게서 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엠마오영성부흥협의회 대표, 목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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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의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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