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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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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8-12-27 오후 12.14.16.png▲ 황의봉목사
세기적 사랑이라고 불리는 영국 에드워드 왕자의 러브스토리를 기억하는가? 

그가 사랑에 빠지게 된 대상은 윌리스 심프슨이라는 미국 여성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이미 결혼한 경험이 있는 이혼녀였다. 1936년, 영국의 국왕이 된 에드워드는 왕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침내 BBC 방송을 통해 자신의 태도를 국민들에게 발표했다. “사랑하는 여성의 도움이 없는 영국 국왕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에드워드는 한 여인을 향한 사랑 때문에 왕관을 포기하고 국외로 추방됐다.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후 윈저 공작 부처로서 살았다. 

그러나 뒷이야기는 좀 다르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포기하면서 한 여인과의 사랑을 선택했지만, 여생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이처럼, 세상의 그 어떤 대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실상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내가 이 땅에 살면서 한 번 연애해 볼 만한 대상은 없다는 말인가? 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 사람치고 후회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한때 수도원주의나 금욕주의가 성행하던 시절에는 재물은 그 자체가 악한 것으로 정죄되었다. 성직자가 돈 이야기를 꺼내면 불경건하다고 생각했다. 재물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대로 멀리하거나 부정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금욕주의가 미덕으로 찬양되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재물도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하셨다. 우리를 부자가 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다. 잠언 10:15에는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니라”하였고, 잠언 14:20에는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게 되나 부요한 자는 친구가 많으니라” 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위하여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다. 그뿐 아니라 더욱 복을 주셔서 부자가 되게하기도 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재물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재물을 지배하고 다스려야 한다. 재물은 인간이 소유하는 것 중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물의 종이 되어 재물을 따라갔던 롯의 종말은 어떻게 되었는가? 반대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던 아브라함은 재물을 얻는 능력을 받아 부자가 되었던 것이다. 롯은 믿음의 눈이 아니라 욕심의 눈으로만 세상을 봤다.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화려한 도시로 발길을 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가정이 파괴되는 멸망의 길이었다. 반면 아브라함은 롯이 외면했던 척박한 곳으로 갔다. 그러나 거기는 생명과 부활의 길이었다. 이렇듯 재물 얻는 기본적인 능력은 믿음이다. 가족을 믿고 친구를 믿고 이웃을 믿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재물을 얻기 전에 사람을 얻고, 사람을 얻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첫째는 겸손이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하다. 겸손한 사람에게 사람이 찾아온다. 겸손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가까이 하신다.

둘째는 감사이다. 겸손한 사람에게는 감사가 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도 우리가 복받고 살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권면하고 있다.
/평안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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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에드워드 왕자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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