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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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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jpg▲ 김연준
 누군가 말하길 기독교는 어린이나 배우지 못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쉽다고 한다. 반대로 기독교에는 심오한 신학적 깊이가 있어 세계적인 석학이라도 감히 자긍하지 못할 지식의 심연이 만고의 비밀을 품은 채, 지심까지 잇닿은 호수처럼 고여 있다고도 한다. 신학에 조예가 갖지 못한 평신도로서 나는 신학보다도 생활에서 이해되는 사랑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믿고 있다.

 약 80여 년 전 선교사들로 하여금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에도 분열된 기독교, 편파적인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그대로 전해졌던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도 서양에서 천여 년 동안 반복됐던 모습이 지금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평신도의 관점에서 안타깝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부디 그리스도의 본 모습인 사랑의 생활로 돌아가 달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갈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될 수 있는 대로 하나로 합해서 하나가 되어 함께 서서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사랑에 근거하고 사랑에서 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교회에 분열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 교회는 하나로 뭉치자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하여 크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교회도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교회의 연합 운동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사랑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관심은 다른 사람들을 알아주지 않는 불우한 이웃, 교회 밖에 있는 ‘어린양들’에게 더 많이 쏠려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그의 숭고한 사랑을 나눠야 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 기독교의 생활 강령이라면 그것은 무척 간단한 종교라 하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계명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예수는 말씀하셨다.

 ‘이웃이 누군가’라고 제자가 반문했을 때, 예수는 ‘원수라도 네가 그를 사랑하면 그가 네 이웃이 될 거다’라고 대답했다. 사랑만 한다면 이웃은 얼마든지 만들어진다는 얘기이다. 내 이웃이 누군가하고 망설일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에게나 이웃이 되어야 하겠다고 용감하게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에 순종해 우리 모두 우리 이웃에게 나가야 한다. 예수가 가르친 사랑을 실천할때 원수도 우리의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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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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