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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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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現存) 이 시대의 사회와 기독교 공동체 내부는 ‘어깃장·으름장 카리스마’가 지배적으로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삶의 정황’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요구하고 있다.

  구약 히브리의 족장 중 하나인 이삭은 아브라함·야곱·요셉에 비해 능동적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의 조연의 삶은 출생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출생은 아브라함·사라 부부의 믿음 고양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 역할을 했다. 유목민의 삶을 살아간 이삭은 우물 굴착과 관련된 애절한 사연을 안고 있었다. 인간에게 있어서 수자원 확보는 인간 생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세계 4대 문명인 황하문명·인더스문명·메소포타미아문명·나일문명은 수자원 확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원활한 생존에는 수자원이 필수불가결하다. 구약 시대 팔레스틴은 지중해성 기후로 인한 소위 ‘물 부족국가’로서 유목민인 히브리들은 강우에 의한 물 확보보다는 지하수에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했다. 이렇듯 수자원 확보 여부는 유목민인 이삭에게 있어서 절박한 문제였다. 그런데 이삭은 자기가 굴착한 우물에 대한 권리 주장에 대해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브라함 생존 시 그의 종들이 굴착한 우물을 블레셋인들이 매몰 처분한 후, 이삭은 목축을 위해 수자원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랄 평원에서 아브라함 때 굴착 후 매몰된 우물 재 굴착 포함 네 개의 우물을 팠으나 두 개는 그랄 지방 목자들의 자기네 수맥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의해 탈취 당했다. 브엘세바로 와서 또 두 개의 우물을 팠는데 그것은 이삭 집안의 혜택으로 돌아갔다. 이삭에게 약점은 노안이 심각해지기 전에 장자권 세습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다지지 못한 점이다. 이삭은 타인의 우물을 불법적으로 탈취하기위해 으름장 어깃장 카리스마로 일관하는 자들에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그들을 흡수하고 마침내 승자가 됐다. 

  우리는 목회자들에게서 물질에 연연해하는 모습을 본다. 마음이 아프다. 믿음의 선친에게서 배우자.  또한 이슈에 저돌적인 교회의 모습을 본다. 이삭에게서 배워야 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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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이삭에게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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