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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확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계 구축위한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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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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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 필요성 지속적으로 강조
지난해 유럽순회 캠페인 통해 평화협정 체결 지지 호소하기도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세기의 회담이 이루어졌다. 70년간 적대관계를 이어왔던 북한과 미국의 수장이 한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양 국가의 관계계선 및 4월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인 판문점선언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내용에 대한 분석은 여러갈래로 나뉘며 비판도 일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반도는 평화를 위한 더 큰 전진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민족화해주간을 보내고 있는 한국교회는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론을 마련하며 펼치고 있다.

  ◆한반도 평화 명시한 북미정상회담·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서로 악수를 나누는 장면은 세기의 한 컷으로 남게 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을 주제로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면서도 진지한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를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사이사 정세에 새로운 판을 짜게 됐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등이다.

  아직 몇 가지의 논란거리가 남아있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북미회담을 통해 양측은 70년 묵은 적대관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관계형성을 위한 신뢰를 쌓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은 즉각적인 핵무기와 ICBM 해체를 통해 미국에 진정성을 보여주려 할 것이고, 미국 역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비롯한 경제지원과 가장 중요한 체제보장을 위한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과 1년전만 해도 남북과 북미관계는 매우 경색되어 있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완성하면서 미국본토의 직접적인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경제제재와 직접적인 북한폭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립했다.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요구사항·이러한 가운데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성사된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급격히 바꾸어 놓고 있다.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빠른 판단과 행동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북미회담까지 성사가 되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북미회담에서 중요한것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언급했으며, 이후 평화협정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과 평화협정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목사)를 중심으로 한 비롯한 진보적 성향의 기독교인들과 교회에서 주장해온 것이다.

  이들은 문익환목사와 한상렬목사 등 북한을 방문했던 목회자들이 남긴 족적을 따라 남북대화채널의 재가동과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 및 평화협정 체결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특히 NCCK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핵단추 크기를 자랑하며 말싸움을 벌이던 지난해 유럽을 순회하며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꾸준히 주장해왔던 방법과 방향이 남북미 3국의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가 제시한 한반도 평화의 방법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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