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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파오랑후탄」, 오는 19일 개봉

선교사와 원주민의 정글열정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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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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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탑.jpg▲ 박철현선교사의 원주민들을 향한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파오랑후탄」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원주민선교 20년 선교사가 들려주는 파란만장 정글 이야기
대장암 말기 시한부 선고에도 포기하지 않고 선교 사명 감당

 영화 「파파오랑후탄」이 오는 19일 개봉한다. 영화 「파파오랑후탄」은 말레이시아 깊은 정글 한복판에서 원주민들과 20년째 동고동락하며 지낸 박철현선교사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선교사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목회활동을 하고 있던 목회자였다. 그런데 TV에서 병든 딸을 제물로 바치는 말레이시아 원주민들의 정령신앙을 보고 무작정 정글로 떠나게 되고 우루깜바 마을에 정착한다. 박선교사가 정글에 도착했을 당시만해도 차가 다닐만한 길이 없었기 때문에 길을 개척해서 원주민 마을을 찾아다녔다. 또 체감온도 50도가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 8시간 이상 걷는 것은 기본이었다. 

 또한 술과 마약에 취해 살던 식인종의 후예 ‘까심’이 목숨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박선교사의 사역을 방해하고 목숨까지 위협했지만 박선교사는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박선교사는 언어는 물론 사냥 기술까지 섭렵했으며, 마을에서 신망 받는 인물이 됐다. ‘오랑후탄’은 원주민들이 박선교사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말레이시아 말로 ‘오랑’은 사람이고 ‘후탄’은 정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박선교사를 ‘정글의 사람’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박선교사는 원주민의 살해 위협 뿐만 아니라 말라리아와 독충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어 대장암이라는 병까지 찾아왔지만 박선교사는 멈추지 않고 원주민들을 사랑하며 사역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박선교사가 생존할 수 있는 가망성이 의학적으로는 5%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선교사는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다시 정글의 삶을 선택했다. 박선교사는 원주민 선교에 대해 “솔직히 선교가 참 재미있다. 새로운 원주민 마을을 발견하면 금광을 만난 기분이다. 때로는 병들고 굶주린 원주민을 만날 때도 있는데, 그냥 지나치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가족 이상으로 특별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명보다는 사랑인 것 같다. 원주민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 이들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가끔 한국에 오면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원주민들이 늘 걱정되고 보고 싶다”며 원주민들을 향한 특별한 사랑을 내비쳤다.

 영화 「파파오랑후탄」은 지난 2013년 끝 무렵 말레이시아 촬영을 시작해 2014년에 국내 촬영을 끝내며 세상에 소개됐다. 현지에서 재연 장면을 촬영할 때 원주민교회 성도들과 말레이시아 선교사들은 주연과 조연, 스탭까지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부족한 인력과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현지 성도와 선교사들이 직접 영화에 참여한 것이다. 여기에 배우 윤유선씨도 나레이션으로 함께 참여해 감동을 더했다.

 영화 「파파오랑후탄」의 연출을 맡은 이성관감독은 “신앙과 불굴의 신념은 나에게 많은 감동과 도전을 줬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열정과 잃어버렸던 소명 의식을 회복하고, 야성 복음의 개척자들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영화를 제작할 때 이감독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며 “장편영화 소재를 찾고 있던 하나님이 보내주신 시나리오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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