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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3.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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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예 영

 나는 대한민국에 온지 15년 되는 북향민(北鄕民)이다. 한국에 온지 3년 쯤 되었을 때 신학교와 선교단체 훈련을 받은 뒤 하나님의 강권적인 인도하심으로 중보기도를 시작했다. 2005년 6월부터 7월까지 ‘한반도의 회복, 부흥의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40일 동안 24시간 내내 태백산 위에 텐트를 치고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에 들어갔다. 이후 많은 교계와 단체들, 그리고 개인들이 이 기도회에 참여하였고 이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웠고 귀한 체험들을 했다. 

 한국사회를 전혀 알지 못했지만 정치, 경제, 문화, 교회 등 대한민국의 8대 영역을 놓고 구체적인 기도를 하면서 모든 영역이 상당히 병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분명히 실마리가 있을 텐데 어느 영역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까?” 그런데 의외의 마음을 주셨다. 모든 영역이 병들 수밖에 없는 공통의 원흉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맘모니즘’이라는 것이었다. 굳이 영역으로 친다면 경제영역이 되겠지만 이 맘모니즘의 뿌리가 모든 영역에 깊숙이 뿌리내려 썩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장기금식하면서 또 다른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두 주인’을 섬기며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가장 아프신 문제였던 것이다. 이후 10년간 중보기도사역을 하면서 한반도의 영역별, 지역별, 세대별 회복을 위한 기도와 통일코리아를 위한 기도행진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2년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졌다. 이 문제는 비단 정치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그 깊숙한 곳에 ‘맘모니즘’이 떡 하니 자리하고 있었음을 국민들이 함께 목도했다. 최근에는 미투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3월 5일 저녁 JTBC 뉴스를 타고 전해진 안희정 전 도지사의 성폭행사건은 그 어떤 미투 사례보다도 더 많은 국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런데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이 모든 일들이 기독교 안에서는 이미 불거졌던 이야기라는 것이다.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샐 수밖에 없었지만 기도하는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희망의 메시지’로 한줄기 빛을 부어주시는 것 같았다. 오래 전 기도해왔던 기도제목들이 하나씩 눈앞에서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2006년 여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열방의 부흥의 키는 ‘한반도의 통일’이며 이 민족의 부흥의 키는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말 이제 직접 손을 대시고 이 민족의 거대한 수술을 집도하고 계시는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말 정신 차리고 하나님께 돌이켜야겠구나’ 싶은 간절함이 북받친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심판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양과 염소를 가리는 것이다. 여기서 양은 창세부터 예비 된 나라를 상속받고 염소는 영원한 불에 들어가게 된다.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이 일의 그림자 같은 일들이라 보여진다. 영적 분리수거! 나는 분리되어 버림받을 것인가? 아니면 영광의 그 자리에 함께 참여할 것인가? 지금 이 질문에 우리의 삶으로 답하고 작정해야 할 때인 듯싶다. 하나님의 영적 대수술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 수술의 결과가 성공적이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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