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기장,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추진

“서울시와 민간기관 등 매입 타진”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07.18 13:48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충섭목사)의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아카데미하우스가 사실상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아카데미하우스 처리를 위한 5인소위원회(위원정=송건성목사)는 지난 9일 회의를 갖고 제2차 총회실행위원회에서 결의한 아카데미하우스 매각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해서 △7월 중에 신문에 매각공고 △외부 전문가 영입 △매매협상 돌입 등을 결의했다.

총회 관계자는 “과거 향린동산 매각과정에서 우리 총회는 여러 어려움들을 겪었다. 그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매각과정을 밟겠다”며, “현재 지자체와 복수의 민간기관에서 매수의향을 밝혔다”고 밝혔다. 또 “지난 임시 실행위에서 보고한 대로 서울시가 아카데미하우스 매입을 희망하고 있고,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지만 매매대금과 조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러나 원칙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매각절차에 들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외에 복수의 민간기관도 매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름과 조건에 대해서 총회관계자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7월 중에 신문에 매각공고를 내고 내부적으로 의견조율을 거친 후 9월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66년에 개관한 아카데미하우스는 강원용목사 주도로 설립된 크리스찬아카데미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후 아카데미하우스는 1960, 70년대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소외된 노동자, 농민, 여성 등을 교육시키는 민주화운동의 구심역할을 했다. 1979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6명이 구속된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은 이에 대한 상징적 사건이었다.

기장 총회는 2004년 아카데미하우스를 매입한 후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회본부로 사용해오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으로 이전했다. 이후 위탁운영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리모델링 공사 중 자금부족으로 임대업체가 도산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수년의 논란 끝에 아카데미하우스는 결국 매각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장, 아카데미하우스 매각 추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