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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노인복지센터 조형주대표

노인복지 활동통해 기독정신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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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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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추가.jpg▲ 백석노인복지센터는 이윤추구가 아닌 기독교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조형주.jpg
 
“육적 돌봄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 영성도 돌본다”
이윤 창출보다 어르신들위해 더 좋은 음식과 시설 마련 

“‘백석’이라는 이름은 요한계시록에서 예수님을 상징하는 흰 돌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요양원도 ‘백석’이라는 이름답게 요양소의 어른들을 사랑하고 섬김으로서 그분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소망을 잃지 않도록 힘써 노력하고 있다. 노인복지 활동을 통해 기독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센터운영의 목적이다”고 말하는 조형주대표(사진).

백석노인복지센터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그들을 돕고 있다. 육적인 돌봄과 더불어 백석노인복지센터는 그들의 영성도 함께 돌보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 교리를 직접적으로 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언제나 센터의 이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기독교인으로서 전할 수 있는 사랑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대표는 “일하는 실무자들도 적당한 수입이 있어야만 복지센터의 어르신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노인복지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가치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기독교인들이다. 우리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이윤으로 조금 더 남기는 것보다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드리고, 더 좋은 시설을 만들어가는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센터는 입소한 노인들의 생활 전반을 도와야만 한다. 단순히 그들이 지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노인들과 살을 부대끼며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봉사해야만 한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도 여럿 있을 수밖에 없다.

“한 번은 한 어르신이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것인지를 한동안 알려주지 않은 적이 있다. 우리는 어르신들이 기존에 복용하는 약이 어떤 것인지를 반드시 알아야만 하기 때문에 그 어르신이 복용하는 약을 조사했다. 그 약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약이었고, 그 분이 왜 복용하는 약을 숨겼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 분의 병명을 알게 된 다른 노인복지센터들이 입소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대표는 그 사실을 알게 된 뒤 많은 고민과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 노인의 몸을 씻기고 혈변을 치우는 일이 선뜻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으로서 두렵다고 그 일을 마다할 수는 없었다. 복지센터를 운영하는 이유자체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센터 어르신들 중에 본인부담금을 내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중 많은 분들은 재산을 자녀에게 다 양도했는데 그 자녀들이 부모들을 돌보지 않는 경우에 속한다. 

“이런 경우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노인연금으로 받은 30만원 중 약 15만원의 본인부담금을 내고 나머지로 생활한다. 아무리 복지센터에서 생활한다고 하시지만 한 달에 15만원으로는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조대표는 많은 교회들이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자기 교인들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큰 교회들이 나서서 작은 복지센터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문제들을 도와주길 바라고 있다.

조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의 문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노년층으로 구성된 교회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노인복지센터와 교회들이 긴밀히 연계하여 노인들을 섬기고 보살피는 일에 앞장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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