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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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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계헌.jpg▲ 전계현목사
 
기독교는 효를 중요시하는 종교이다. 기독교의 진리와 윤리가 집약된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이다. 1계명부터 4계명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수직적인 조항이다. 5계명부터 10계명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수평적인 조항인데, 여기서 첫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성경이 효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알 수 있다.

구약 레위기에서는 더 강력하게 효에 대해서 말한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한다. 물론 구약 출애굽시대의 율법적 조항이기에 문자 그대로 지금 우리의 현대시대에 적용할 수는 없다. 저명한 종교개혁자 칼빈은 구약의 의식적 율법은 지금의 성도들에게는 바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율법이 강조하는 ‘정신’은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그만큼 부모를 공경하고 효를 다해야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는 것이다.

신약성경에서도 효의 정신은 중요하다. 예수님은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생명이 다하기 전에 육신의 어머니를 제자들에게 부탁하셨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사역을 이루셨지만 부모와 자식이라는 인간적인 도리도 잊지 않으셨다. 이렇게 성경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신적인 계명으로서 규정하고 있다. 물론 도덕이나 윤리로 인간이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자기의 삶에서 도덕과 윤리를 실천해야 한다. 

오늘 우리 시대는 성경이 강조하는 효의 윤리가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자녀는 부모를 거역하는 인륜이 무너지는 일들이 너무나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교회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 지금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로 효에 대해 강조하지 않는다. 효에 대한 가치를 점점 상실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곳은 교회 외에는 없게 됐다. 교회는 설교와 실천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이다.
 /예장 합동측 증경총회장·익산동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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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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