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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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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통합 과정에 들어갔다. 사분오열돼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는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는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통합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는 한기총과 한교연 외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모두 4개의 연합기관이 있다. 이 중 ‘막내’라 할 수 있는 한교총이 지난달 22일 서울시에서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4개의 기관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이 네 기관이 합친다는 것은 ‘지고한 이상’이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한기총과 한교연부터 통합의 길을 밟는 것은 이상에 다가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 발이 될 수 있다.    

두 기관은 먼저 지난해 한교연(당시 한기연)과 한교총의 통합논의가 결국 실패로 귀결된 것에서 진지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두 기관은 실패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었다. 한교연은 한교총의 ‘대형교단 패권주의’에 불만을 제기했고, 한교총은 한교연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불평했다. 결국 관건은 자기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연합이라는 대의를 생각하는 것이다. 

한교총과의 통합에 깊이 관여했던 한교연의 한 실무관계자는 기관통합의 어려움은 ‘디테일’에 있다고 고백했다. 회장과 임원들이 통합을 선언했지만,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로 들어가다 보면 파열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무에서 보면 법인과 법인이 합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고용승계, 퇴직금 등 디테일한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사사로운 욕심이나 개인적인 욕망을 벗어버려야 한다. 한국교회의 전체를 바라보며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한국교회가 살아야 단체나 개인도 살 수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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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추진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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