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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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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18-06-20 오전 11.32.49.png▲ 진영석목사
  성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모든 사람들을 주님께로 연결시키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또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요10:10-16)라고 말씀하셨다. 성도는 하나님이 최초의 아담에게 내리셨던 문화 명령(장경철교수의 문화읽기 79p,2002)과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하셨던 예수님의 구원사역에 근거하여 복음을 전파함이 마땅하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교회 안에서 조차 세속적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는 않는가?

  개신교회가 시작된 1517년 10월 13일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세속적 분위기에 젖은 천주교회의 부패상에 대하여 저항한 문화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13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교황들이 세속적인 통치 권력을 추구하고 르네상스의 후원자임을 자처하며 세속적 가치를 극대화 하려는 것에 대한 반항이었다. 그 이후 복음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 변화가 교육과 문화와 정치 등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우리가 그 신앙의 유산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다.

  종교개혁자이며 교육개혁가이기도 한 루터가 중세 시대에 교회에서 공동기금을 모아 사회의 빈민 구제를 위한 자활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성도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 인력 또한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우리의 영혼뿐만 아니라 전인적 구원의 은혜를 베푸심을 믿는 바,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다시 그리스도만으로」라는 주제로 종교개혁500주년을 지냈던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올해로 선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를 준비하며 ‘디아코니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디아코니아란, 개신교회에서 실천하는 사회적 ‘봉사’와 ‘섬김’을 말한다.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일, 즉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성도의 모든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디아코니아의 개념은 원래 식탁에서 시중을 든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발전하여 매우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로날드 사이더는 교회의 네 가지 사역을 이렇게 소개했다. 첫째, 아픈 사람에게 찾아가 약품을 제공하는 구호사역, 둘째, 상처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온전히 활동하도록 개인을 발전시키는 사역, 셋째, 아픈 사람이 다시 병들지 않도록 주변여건을 개선시키는 사역, 넷째, 법이나 사회제도 또는 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창세기 18장 19절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여기서 의와 공도의 히브리 단어는 ‘체데카’와 ‘미쉬파트’로 정의와 공의로 해석 할 수 있으며, 아모스 5장19절에 같은 단어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디아코니아는 공의와 정의를 구현하는 하나님의 구원행위이며 실천 자체가 복음선포이다.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사명을 수행하는 일. 예수님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일을 다 이루셨다.

  은혜로 인해 구원 얻은 우리가 교회공동체 안 세속적 가치들을 몰아내고, 성도들과 더불어 진정 풍성한 삶을 누리며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을 돌아보아 선한목자이신 예수님께로 연결시켜야 한다.

  평화통일을 논하고 있는 지금 참된 성도의 삶은 디아코니아를 깊이 생각하며 실천할 때다. 이 땅에 하나님나라 임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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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도의 삶,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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