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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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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서로서로 생각이 다르다.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다르고, 살아온 과정과 처해 있는 현실 또한 각기 다르다. 생각이 모두 똑같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비슷한 물건을 내놓고 그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그것처럼 곤욕스러운 일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바로 그렇다. 후보들의 공약이 차이점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반드시 누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6·13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과 12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당초 생각한 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정당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은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 당선됐다. 재보선 12곳에서도 민주당이 11곳, 한국당은 1곳만 당선자를 배출해 보수진영은 결국 몰락하는 양상이 되었다. 이번 선거는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선택했다. 여당의 압승으로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야권은 메가톤급 후폭풍이 들이닥치고 있다.  

  또한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압승이다. 재선·3선의 경험까지 갖춘 진보교육감들이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도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6·13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촛불탄핵에 이은 문 정권의 탄생 그리고 높은 지지도를 축하한다. 그러나 행여 지지도에 들떠 여론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만 세를 과시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결코 밝을 수 없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잘 마쳤다. 선거도 끝났다. 이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종전선언을 위해 손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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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역사·국가발전에 기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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