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WCC, 이스라엘군 유혈진압 관련 성명

비폭력 평화집회의 권리부정 비판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8.04.12 10:2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5외신탑.jpg▲ 세계교회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회 유혈 진압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명·인권에 심각한 위해·최소 17명 사망
“국제공동체가 가자지구 봉쇄를 종식하는데 지원활동 요청”

 세계교회협의회(사무총장=울라프 트베이트, WCC)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회 유혈 진압 관련 성명을 갖고, 비폭력 평화집회의 권리를 부정하는 형태를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다수는 ‘땅의 날’(Land Day)을 맞아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자 이스라엘군이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최소 17명이 숨지고 1천416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2014년 7~8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50일 전쟁’ 이후로 최대 규모다. ‘땅의 날’은 1976년 팔레스타인 소유의 땅을 이스라엘이 몰수한 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행사이다. 이 집회는 현재 이스라엘 땅이 되어버린 팔레
스타인인들의 고향으로 귀향할 권리를 상징적으로 요구하는 목적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트베이트 사무총장은 접경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비폭력 평화 집회의 권리를 부정하는 행태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명과 인권에 심각한 위해를 끼쳤다. 최근의 여러 사건들로 볼 때 가자지구의 극도로 고통스러운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설적이고 정의로운 해법이 긴급하게 강구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주민들을 위해 인권과 언론의 자유와 정의로운 평화와 적절한 생활여건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트베이트는 “우리는 또한 국제 공동체가 가자지구의 봉쇄를 종식하는데 지원과 활동을 아끼지 말 것을 요청한다. 우리 모두는 정의와 평화의 도덕적 가치에 헌신할 필요가 있다. 바로 그 해법이 지속적이며 양측이 모두 득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세계 평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백 3십만 팔레스타인인들은 난민으로 등록되어 있다. 트베이트 총무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를 요청했다. 트베이트는 “우리는 모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은혜가 우리에게 용기를 주어 정의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되도록 간구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회를 유혈 진압 관련하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인 보호’를 촉구했다.

 아바스 수반은 “많은 사람이 참여한 평화적 집회에서 이처럼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긴급히 개입해 우리 팔레스타인을 보호해줘야 한다”며, “오늘 살해당한 순교자들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스라엘 당국에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관계자는 실탄 발사로 인한 부상자가 최소 400명이며, 사망자 중에는 16세 소년도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이 탱크와 저격수를 배치했으며 드론으로 최루가스를 살포했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집회참가자가 군사폐쇄지역을 침범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보안장벽 인근 5개 장소에 1만7천 명이 집결했으며 폭동이 일어난 와중에 보안장벽 쪽으로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주요 주동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IDF 대변인도 가자지구 측 사망자들은 모두 보안장벽을 넘거나 훼손하려 한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집회 참가자들은 정해진 장소에 있었으나 일부 청년이 보안장벽에서 떨어져 있으라는 이스라엘군의 주의를 무시하고 보안장벽에 다가갔다고 영국 현지 방송은 전했다. 영국 현지 방송은 그러나 청년들이 보안장벽 인근에서 집회한 것은 여러 차례 있던 일로,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과잉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WCC, 이스라엘군 유혈진압 관련 성명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