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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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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 목사.jpg▲ 최종인 목사
예컨대 루머전성시대이다. 어느때보다 루머가 판친다. 정치판이나 주식 시장에서만이 아니라 교계에도 루머가 떠돈다. 당연히 루머이겠지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퍼뜨린다. 루머가 교묘하게 꾸며져 듣는 이의 마음속에 있는 공포심이나 의혹이 생기게 할 때 특히 잘 퍼진다. 

그리스도인들은 루머를 따져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 루머를 유포시키는 자가 누구인가? 믿을만한 사람이라면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전달하는 것이라면 무시해야 한다. 둘째, 어떤 것에 관한 루머인가? 내 인생에 유익하고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다면 들을 만 하다. 그러나 악한 루머라면 들을 필요 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야 한다. 셋째, 이런 루머 때문에 누가 손해 보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이야기들, 교단과 교회에 해악을 끼치는 루머라면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루머를 사실인 듯 믿고 퍼뜨리기도 하지만, 대개는 반신반의로 듣고 사실 여부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퍼뜨리면서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루머는 더욱 그럴 듯하게 부연되고 세련되어 말쑥한 몸매로 청중을 사로잡아 간다. 대개 루머는 여론이 모체가 되어 나타나며 일반 대중의 의심이나 근심의 반영이라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꾸며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차대전 중에 독일은 심리 작전으로 루머를 많이 이용했다. 

루머를 사용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이간책, 상호간의 유대를 분열시키고 서로 의심하게 하기 위해 루머를 사용하는 것이다.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사탄은 믿는 이들이 연합하고 단결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래서 사탄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는 이간책으로 동원되는 루머가 퍼지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연막전술, 은폐하기 위해 서로 상충되는 소문을 전파하는 것이다. 자신의 계획을 감추고, 죄악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루머를 동원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비공식 보도 자료, 가짜 뉴스를 퍼뜨림으로 전파하는 것이다. 가짜를 동원하는 이유는 혼란을 주기 위함이며 그 사이 자신은 책임에서 빠지려는 악한 행위이다. 넷째는 미끼로써 루머, 허위사실을 소문으로 퍼지도록 허위 정보 전파함으로 내편인지, 적의 편인지 알려는 것이다. 루머는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교회와 지도자들을 공격하기 위한 루머가 많다. 나 역시 예전에 그런 일을 당했고, 지금도 블로그에는 얼토당토않은 루머가 몇 가지 떠돌기도 한다. 유포되는 루머를 통제하려면 적어도 다음의 법칙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교회가 더욱 신빙성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이 교회를 믿으면 루머는 점점 사라진다. 둘째, 리더가 신망을 얻어야 한다. 사탄의 전략도 그렇고 사람들도 리더를 넘어뜨리기 위해 루머를 퍼트린다. 그럴수록 리더는 믿음직해야 한다. 셋째, 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한다. 정보 부족이 루머를 양산한다. 넷째,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루머의 유포와 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제재가 필요하다. 루머가 그냥 떠돌도록 나두면 안된다. 대처하고 방어해야 한다.  

시편 12편에서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2절에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 루머는 대부분 거짓말로 구성된다. 2절에 아첨하는 입술, 두 마음으로 말하는 자, 루머는 앞에서 친한 척 하는 사람들이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3절에 자랑하는 혀, 루머는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자랑하며 커진다. 루머를 막는 방법은 무엇인가? 1절을 보면, 경건한 자 충실한 자가 나온다. 루머는 경건하고 성실한 자 앞에서는 힘을 잃게 된다. 5절에 탄식하는 자가 있다. 루머는 기도로 막을 수 있다. 6절에는 순결한 여호와의 말씀을 의지하는 자들이 나온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루머에게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성도들은 항상 바른 말을 해야 한다. 아니면 잠잠 하는 것이 좋다.
(commission@naver.com)
/평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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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 목사의 시편과 정신건강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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