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통한 자살예방·생명존중 실천
2017/04/28 15: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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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의전화 원장 하상훈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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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교육·훈련 거친 자원봉사자들 24시간 전화상담 대기

자살문제 근본해결을 위해 국가·사회·교회의 적극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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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생명의전화(원장=하상훈권사·사진)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아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상담을 통해 봉사를 실천하는 국제기관이다생명의전화는 1963한 청년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고통에 빠진 이들을 구원할 길을 고민하던 호주의 알렌워커 목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전화선 하나가 구원의 손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시작된 생명의전화는 세계 각국에 전파되었고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라는 표어를 걸고 개통식을 가진 것이 모체가 되어 이웃과 사회를 위한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동 단체는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거친 자원봉사자들이 위기와 갈등자살기도 등의 복잡한 삶의 문제를 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인 하상훈권사는 생명의전화의 핵심가치는 자원봉사자들그리고 전화다, “자원봉사자들은 가족친구처럼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극복하도록 돕는 존재이고전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소통의 도구다고 말했다.


 생명의전화는 1년간의 전문 교육과 훈련을 거친 순수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대기하며 위기에 처한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하권사는 자원봉사자들은 일회성이 아닌 다양한 사례 연구상담경험 공유자살예방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재교육 이수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사를 양성한다며 인생의 위기는 갑자기 찾아온다고통 속에서 방황하는 이들이 전화 한 통으로 다시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생명의전화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한강교량의 자살사망자는 2011년 93명에서 2015년에 25명으로 줄었다. 2011년 도입된 SOS생명의전화의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자살문제는 심각하다우리나라는 13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하권사는 우리나라는 OECD국가 평균보다 자살률이 두 배 이상 높다이는 사회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비관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문제다고 말했다


11톱-2.JPG▲ 한국생명의전화는 위기에 처한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신건강질환 및 자살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담당자 수는 턱없이 부족하고우리나라는 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살사망자자살시도자자살자 유가족까지 고통 받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살자 유가족의 경우 터놓고 말할 공간이 없다하권사는 자살자 유가족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들이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며 반복해서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자살예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유가족들을 상담한 후부터는 남은 가족이 너무 힘드니까 절대 자살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며 자살자 유가족들을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하권사는 절망에 빠진 이들이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한강이 아니라 교회가 되어야 한다교회가 문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일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 받는데이는 사랑의 실천의 실패다 교회는 조직화된 공간이므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교회들이 공동체로서 막다른 골목에 선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며교회회복과 선교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생명의전화는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오는 3월에는 42기 상담원 양성교육 참여봉사자를 모집하며,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에는 함께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캠페인인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를 연다이 행사는 매년 개최해 벌써 10년이 넘은 한국생명의 전화의 공식캠페인이다


 하권사는 앞으로 생명의전화가 여러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자살위기의 순간에서 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들이 끝까지 책임지고 도울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자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경애 ruddoz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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