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장애교인들 차별행태 여전
2017/04/19 11: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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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로서 교회 회복해야



 매년 420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도 장애인의 날이 속한 주를 장애인 주일로 정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과 예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가 그러하듯이, 한국교회 역시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비장애인과 다를바 없는 동등한 한 인격체로 보기보다 무조건 도와주어야 하는 시혜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한국교회 내부의 장애인들에 대해 돌아보았다.

 

교회협, 장애인주일 예배 통해 장애로 인한 차별 철폐위한 기도

따로 예배 드리는 장애인, 함께 드리는 예배 필요·장애인 친화적 건축필수

 


장애인 주일과 예배·올해 장애인 주일은 416일이다. 공교롭게도 부활절과 겹치면서 매년 장애인주일 예배를 드리던 교회들도 올해는 부활절에 밀려 장애인주일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는 곳이 많아졌다. 그러나 올해 부활절이 세월호 참사 3주년과도 겹치면서, 한국교회는 부활절 예배의 중심을 고통과 고난 속에서 울고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는 결국 아직까지 우리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역시 그 범주 안으로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올해 부활절 예배를 장애인주일 예배와 겸하여 드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목사)는 지난 19일 경동교회에서 ‘2017년 장애인주일예배를 드리며 장애인주일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어 보기도 했다. 교회협은 지난 19892월 제38회 총회에서 모든 회원교단의 장애인운동위원회설치와 장애인 주일제정권고를 결의하면서 매년 420일 직전 주일에 장애인주일예배를 드려왔다.

 

올해도 경동교회에서의 예배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교회협의 장애인소위원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기도문을 작성하고 회원교단에 전달했다.

 

기도문은 주기도문을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로부터 존중을 받으시고 차별이 없는 하나님 나라가 속히 오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손상이 장애가 되지 않고 장애가 불이익을 가져오지 않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는 이미 이루어진 것 같이 이제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란 대목을 통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이 속히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기를 기도했다.

 

장애인에게 높은 교회 문턱·그러나 실제 개교회 안에서 장애인들은 수많은 불편을 겪으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갈수록 장애인 친화적인 예배당이 건축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들은 건물 구조상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쉽지가 않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장애인들은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심각한 이동권의 제약을 받고 있다. 오래된 교회 건물들은 설계 당시부터 휠체어를 위한 경사로가 반영되지 않아 이후 증설한 경우가 많다. 경사로가 설치된 경우에도 예배당 외부에서 예배실까지만 연결되어 있어 식당 등 다른 시설들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경우도 생긴다.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예배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대부분 수화나 독순술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청각장애인들은 예배시간에 수화 통역사나 실시간 자막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면 이러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형교회 역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예배를 따로 만들면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사실상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또다른 차별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유관재목사)는 총회현장에서 수화통역사를 세워 화면에 띄우면서 청각장애를 가진 대의원들이 총회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필수요건을 갖춘 것일 뿐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에 아직까지 인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되기도 했다.

[ 박요한 jhn4108@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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