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신앙회복과 행동실천
2016/11/15 14: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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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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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오 륜 목사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고, 영원한 권세도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한 사람의 태블릿PC가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국정농단이 화두다. 관련자들이 연이어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대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후안무치(厚顔無恥)로 일관하는 관련자들의 태도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군중의 목소리는 연일 하늘을 찌르고 있다. 비선실세의 풍문이 실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미르재단 서열다툼에서 밀려난 관계자의 보복성 언론 제보는 결국 뇌관에 불을 붙이고 말았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로 두 차례나 머리를 숙였다. 결과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점점 개혁의 요구가 거세지고 분노의 표출이 과격해지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반작용일 것이다.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국민의 염원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외침도 시간이 흐르면 허공에 흩어질 공산이 크다. 구심점을 찾지 못한다면 말이다. 정치권에서도, 시민단체도, 종교계도 적절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 시국이 장기화된다면 자칫 우리는 분노의 대가로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 중에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은 신뢰의 상실이다. 누구도 믿지 못한다면, 이상적인 대안을 제시해도 대립과 반목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미래는 힘과 권력, 자본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 정의사회보다는 공포정치와 마주할지도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은 위기의 절벽에 내몰려있다.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민통합의 목표를 향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런 시국에 신앙공동체의 관심은 어디로 행해야 하는가? ()은 신앙회복이요, ()는 행동실천이다. 소리만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분노한 마음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결국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우선해야 한다. 신앙인들은 현 시국을 비판하기에 앞서 기도하기 시작해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세상은 불의와 악으로 가득 차 있다. 신뢰와 믿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언제나 새 시대는 찾아왔다. 신앙공동체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서 회복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회개하는 교회, 기도하는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다.
 관련자들은 어떻게든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책임은 부인 할 것이다. 이 엄중한 시간에 그리스도인이 서야 할 자리는 지난날 비겁했던 것을 회개하는 기도의 자리요, 약자의 피난처요 사회정의를 외치는 행동하는 교회의 자리이다. 교회는 지난날 사회개혁, 민주화, 인권, 민중생존권에 기여해 왔다. 4.19, 5.18, 6.29와 같은 역사적 변곡점마다 성도는 삶으로 신앙을 증언해 왔다. 다시 한 번 교회가 역사의 향도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로서 책임의식을 갖자. 이번 사태를 정죄의 수단으로만 삼지 말자. 모두의 책임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변화와 개혁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아 정치뿐 아니라 사회 곳곳이 새롭게 세워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했다. 민족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자.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며 기도하자. 입술로만 기도하지 말고, 행동으로 기도하자. 그래서 교회를 치유하시고, 나라를 고쳐주시고, 역사를 바꿔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자. 주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기장 총회장·발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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