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창업자 고 김연준 박사 어록
2016/11/02 12: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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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원칙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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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 연 준 박사

 큰 강은 근원이 멀고 큰 나무는 뿌리가 깊다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큰 일을 하려면 원리원칙부터 지켜야 한다.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원리와 수단의 위치가 바뀐 것을 말함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도 왕성하고 무역도 활발하지만 남보다 더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는 근본적인 기초를 더욱 중요시해야 한다. 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꿰어서 쓸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란 급히 가려면 지름길을 찾아드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도리어 방향이 어긋나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꼴을 종종보게 된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큰길로 간다는 말가지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우리가 발전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문제이다. 먼저 인간성이 순수 건실하여 믿음직해야 한다. 교언 영색으로 모든 일을 대하여 악덕 상인을 연상시키는 인간에게서는 항구한 발전과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 우리의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수난자들이 있다. 수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또 소중히 여기던 재산을 일시에 잃어버리고 추위가 닥쳐오는 계절에 무일푼으로 거리에서 떠는 동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부양할 가족은 많은데 어린 것들이 배고파 우는 애처로움을 보면서 속만 태우는 것도 본다. 우리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분담하는 심정과 행동이 있다면 그것이 곧 구체적인 선행인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개별적인 온정주의는 고통을 받는 사람을 위하여 무익할 뿐만 아니라 해롭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당장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동포에 대하여 그것을 경감, 또는 분담할 심정과 행동이 없는 사람에게 무슨 위대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금도 휴전선이란 인위적인 굳은 장벽 때문에 가족이 이산되어 슬픔과 아픔속에 살아가는 동포가 얼마나 많은가. 서로 소식을 알고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서신 왕래만이라도 허용되어 최소한의 인도 정신이라도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동족도 물론 다른 사람,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고통에 대한 분단 의사를 새롭게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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