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측’과 ‘대행체제측’ 충돌

향후 주도권 두고 치열한 대결 예고

입력 : 2020.05.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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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전 대표회장 엄기호목사측과 김창수목사측이 같은 날 기자회견을 하다 충돌해 우려를 낳았다.

 

전광훈목사가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한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극심한 내부갈등에 빠졌다. 대행체제를 주장하는 동 연합회 대외협력위원장 김창수목사와 이른바 한기총 비대위측(위원장=엄기호목사)이 지난달 28일 한기총 대회의실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하며 충돌했다.

 

김창수목사는 대표회장 유고시 연장자가 대행을 맡는다는 규칙에 따라 내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지금 한기총이 국민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기호목사 등이 이끌고 있는 비대위를 겨냥해 그 단체는 불법이다. 비대위는 한기총 회원 중에서 나와야 하지 회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은 비대위가 될 수 없다, “앞으로 한기총이 명실공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전에 예고한 공금횡령 폭로에 대해 질문이 이어지자 김목사는 자체 조사 중에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모두 지급했으며, 퇴직금도 다 지불했다. 관리비가 7천만 원 가량 미납됐는데, 이 또한 조만간 잘 해결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창수목사의 회견이 끝나자마자 한기총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서기 김정환목사가 등장해 김창수목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법원 판결 상 누구도 직무대행을 할 수 없다. 총회의 결의 없이 자체 모임에서 직무대행을 뽑은 것은 불법이다, “우리는 법원의 판결에 근거해서 다음 주 정도에 직무대행을 모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광훈목사의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김목사는 지난 129일 총회에서 총대들이 회비를 다 냈을 것이다. 그리고 돈을 받고 이단을 해제했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 돈의 지출에 대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창수목사가 다시 등장해 불법을 내세우며 김정환목사에게 퇴장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광훈목사의 직무정지로 공백상태가 된 한기총 주도권을 높고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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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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